금요일
일주일 중에 가장 좋은 날은 금요일이다.
금요일 연차 낸다면 3일 동안 가까운 해외여행도 다녀올 수 있다. 그렇지 못한다면 일을 마치고 지인들과 거하게 술 한잔 해도 이틀간의 휴식이 있어 나의 간을 충분히 쉬게 해줄 수 있다. 혼자 시간을 보낸다면 밤늦게나 다음날 새벽까지 무료 한 달 이용권을 활용해 넷플릭스에서 미드나 영드 한드 등을 정주행하면서 완결 지을 수 있고 밤새 롤을 하면서 티어도 올릴 수 있다
토요일
모든 알람은 OFF 되어 있고 눈이 저절로 떠질 때까지 잠을 잘 수 있다. 일어나면 반나절이 지나 있지만, 아직 나에게 남은 일요일이 있어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
서울 근교 1박 2일로 여행을 갈 수도 있고 친구들과 만나서 당구도 치고 PC방도 갈 수 있고 저녁엔 술도 한잔 마실 수 있다. 아니면 새벽까지 했던 게임을 계속 이어서 할 수도 있고 여자친구랑 극장도 가고 맛집을 찾아다닐 수도 있고 커피숍에서 여유롭게 시간을 보낼 수 있다. 저녁 늦게까지 놀아도 우리에게는 아직 하루가 더 남았다.
일요일
여행을 복귀하고 숙취도 해소하기 위한 충전의 시간이 필요하다. 온종일 방에서 뒹굴고 간단하게 배달음식을 시키면서 티브이를 보거나 낮잠을 잘 수 있다.
별거한 것도 없는데 어느덧 저녁 9시가 다 돼간다.
월요일 회사 출근 생각에 한숨이 나오고 짜증이 나긴 하지만 탈출구는 보이지 않는다. 시간이 천천히 갔으면 좋겠지만 더 빨리 간다. 알람 설정을 30분 일찍 한다. 다음 날 아침 알람 소리에 눈을 뜨지만 30분을 더 잔다.
월요일
2~3일을 쉬었지만, 여전히 월요일 아침은 피곤하다.
아침 식사를 간단히 하거나 건너뛴다. 출근길은 사람들로 붐빈다. 지하철이나 버스나 자가용이나 어디 한 곳 편하게 갈 수 없다. 어쩔 수 없이 팔 운동을 하게 되고 지하철은 밖으로 나오기가 힘들 정도로 사람이 많다.
일주일 중 가장 일하기 싫은 날이다.
빨리 다시 주말이 오길 간절히 기도한다.
화요일
지옥철과 만원 버스를 타고 출근한다. 오늘도 팔 운동은 계속된다. 일상 적인 업무를 마치고 집으로 복귀하고 헬스클럽에서 운동하고 드라마 보고 잠잔다.
수요일
현실에 적응하며 이틀을 보내고 아침에 일어나 목요일 금요일만 일하면 쉴 수 있는 생각으로 위안을 삼고 버티기에 들어간다. 여느 때와 똑같이 출근한다. 알통이 점점 커지는 게 느껴진다. 구내식당 밥이 물려 더는 먹을 수 없다. 일주일 중 하루는 몇천 원 더 주고 맛있는 점을 사 먹고 후식으로 커피 한 잔 마신다. 포인트는 꼭 챙겨 다음에 무료로 한 잔 챙겨 먹자. 매일 똑같이 반복되는 업무를 마치고 집으로 복귀한다.
목요일
몸에 피로가 쌓여가고 있다. 아침에 일어나는 게 더더욱 힘들어지고 있고 자칫 나도 모르게 알람을 끈다면 지각하는 불상사가 발생한다. 만약 지각하고 무사히 넘어갔다면 무난한 하루를~ 지각을 했다면 컨디션 난조로 하루가 피곤할 수 있다. 시간은 이상하게 더디게 지나간다. 일주일 중 가장 긴 하루가 목요일이다.
꾸역꾸역 버텨가며 목요일을 보냈다.
금요일
드디어 금요일이다. 나흘 동안 잘 참아왔다. 사직서를 쓰고 싶은 생각이 머릿속에서 사라졌다. 금요일이기 때문이다. 갑자기 피곤은 사라지고 힘이 솟는다. 열정적으로 일을 하기도 하고 주말에 잡아놓은 스케줄 때문에 기분이 들떠있다. 빠르게 일 처리를 끝내고 불금을 보낼 생각이 머릿속에 가득하고 마음은 천국에 있는 것처럼 평온하다.
우리는 이렇게 일주일을 산다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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