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소설] 정부의 부동산 가격 올리기 작전(플랜2:공급축소)

[소설] 정부의 부동산 가격 올리기 작전(플랜2:공급축소)

“김 장관 지난번 작전은 성공했지만, 시장이 다시 잠잠해졌네. 효력이 다한 거 같은데 어찌 다른 방법 없겠나?”
김 장관은 이미 다른 작전이 준비되어있는 것처럼 다음 작전을 설명은 하는데...

“이번에 발표할 정책은 공급축소와 더불어 확인되지 않는 음지에서 세금 없이 수입을 벌고 있는 자들이 알아서 세금까지 낼 수 있도록 유도하는 내용입니다.”

관계자들은 그런 게 어디 있냐는 듯한 눈빛으로 서로를 바라보면서 전혀 모르겠다는 눈치였다. 김 장관은 당연히 너희들은 모를 거라고 속으로 비웃으면서 다시 설명을 이어가는데...

“수입의 출처를 분명하게 확인 할 수 있는 방법으로 임대사업자를 자진해서 가입하게 유도하겠습니다. 그러기 위해서는 추가로 혜택을 주는 것이죠. 그리고 어느 정도 미끼를 물었을 때 잡아 올리면 됩니다. 그렇게 자연스럽게 임대사업자 수고 늘리고 다주택자들이 집을 한동안 팔 수 없는 시장이 형성된다면 시장 원리에 따라 공급이 줄기 때문에 집값은 상승할 것입니다”

“좋아! 아주 훌륭한 방법이군. 빨리 실행에 옮기자고!”

정책이 시장에 발표되자 김 장관의 예상대로 주택임대사업자 수는 역대 최대치로 올라가고 매물도 잠기면서 공급이 줄면서 집값이 오를 것이라는 기사가 연일 터져 나왔다. 

“김 장관은 어떻게 하면 시장이 움직일지 정확히 알고 있군요. 정말 대단합니다.”

김 장관은 별거 아니라는 듯한 손짓을 하고 한마디를 건넨다.

“ 풍선효과 “

“이미 부동산 시장은 많이 부풀었습니다. 그러니 한쪽을 누른다고 부푼 게 눌러지지 않죠. 다른 한쪽이 분명히 더 오르기 마련입니다. 우리는 눌러주는 시늉만 보이면 되는 것이죠. 그러면 우릴 지지하는 층도 의심하지 않을 것입니다. 크크크”
김 장관은 기쁘다는 듯이 웃으면서 회의를 유유히 빠져나가려고 하는데..